LG유플러스가 미국 드라마 ‘뉴스룸’을 패러디해 자사의 통신망과 주파수 상황 등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동영상 게시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달 말 할당받은 LTE 주파수와 ‘100% LTE’ 마케팅, 광대역LTE 망에 대해 명예훼손에 가까운 비판을 한 동영상을 발견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2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광대역, 100% LTE 그리고 LTE-A의 진실'이라는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 동영상은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뉴스 룸(News Room)’을 패러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말 할당받은 LTE 주파수와 '100% LTE' 마케팅, 광대역LTE 망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패러디 동영상은 LG유플러스 임원들과 함께 연단에 선 한 파워블로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설정으로 LG유플러스 임원에게 “이번 경매 때문에 (LG유플러스가) 루저가 됐다“ “4788억을 들여 X주파수를 샀다” “대리점 등쳐먹기” “2.6㎓ 다시 망 깔아서 어느 세월에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할래?” 등을 언급한다.
게다가 LG유플러스를 ‘헬지’로 비하하고 2001년 주파수 할당 후 “사장까지 사퇴했다. 지금과 딱 비슷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 동영상에 대해 이례적으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동영상이 담은 비판의 강도가 독설의 수준을 넘어 명예훼손에 가깝다고 판단해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내 법무팀과 공정경쟁팀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단 해당 동영상의 게시자에게 영화의 저작권자에게 저작권을 구매해 동영상을 만든 것이냐고 묻는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이 동영상의 제작자 혹은 게시자가 경쟁사 관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동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LG유플러스와 A이동통신사에게는 비난을 퍼부었지만, B이동통신사에게는 칭찬 일색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사는 “동영상 게시자는 우리와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