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동평화 위해 역내 대량살상무기 폐기하자”

입력 2013-09-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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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도 NPT 가입 촉구

나빌 파흐미 이집트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동 평화를 위해 역내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스스로 폐기하자고 제안했다.

파흐미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핵과 생·화학무기 없는 중동’이라는 구상에 지지를 보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흐미는 “중동의 모든 국가들은 올해 말까지 대량살상무기에 반대하는 조약들을 비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들이 진전을 이뤄낸다면 이집트도 생물 및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생물과 화학무기금지조약에 반대해왔으나 시리아가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다.

이집트의 제안은 이스라엘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어 이스라엘 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역시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며 이스라엘의 NPT 가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로하니 대통령의 주장을 핵무기 개발에 쏠린 세계적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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