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외국인선수] “첫 헝가리 선수인만큼 최선 다할 것”

입력 2013-09-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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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러시앤캐시 아르파드 바로티 인터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 배구단이 창단 첫 시즌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아르파드 바로티(22)
이제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외국인 선수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그만큼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프로스포츠 무대를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에서 임대선수로 뛰며 삼성화재를 챔피언으로 이끈 레오 마르티네스는 ‘쿠바 특급’으로, 역시 삼성화재에서 3년간 뛰며 두 차례 최우수 선수로 뽑힌 가빈 슈미트는 ‘캐나다산 폭격기’로 불리며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외국인 유망주 선수가 있다. “헝가리 최초의 선수인 만큼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는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의 아르파드 바로티(22)선수다. 11월에 시작되는 시즌부터 프로무대에 설 바로티의 어깨에 신생구단 러시앤캐시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티는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팀 훈련 초반부터 혼쭐이 난 경험이 있다. 바로티는 유럽과 비교해 강도가 센 국내 체력훈련에 적응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훈련하던 프로그램을 종이에 적어 내민 바로티는 김세진 감독에게 벼락같은 호통을 들어야 했다.

바로티는 “훈련량 자체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감독이 원하는 것을 맞춰야 하는 것이 선수다.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말도 조금씩 배울 계획이라는 바로티는 만나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말했다. 언어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팀 선수들이 젊고 나이대도 비슷해 두루두루 친하다는 바로티는 “한국에서 첫 시즌인 만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티는 국내 배구에 대해 “시즌을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투지가 좋고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높다”며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바로티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해낼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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