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암초에 부딪혀 좌초로 2명 실종
지난 해 좌초된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해 암초에 부딪혀 좌초하면서 한쪽 편으로 기운 상태로 절반이 바다에 잠긴 채 20개월간 방치됐다가 지난 16일 바로 세우기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방재청은 이날 성명에서 “코스타리카호 중앙 부근 아래 바다 속을 수색 작업을 하던 중 물속에서 시신들을 발견했다”면서 “신원 확인을 위해 DNA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지난해 1월13일 4229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중 선장의 실수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당시 사고로 좌초해 30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방재청은 콩코르디아호 바로 세우기 작업이 끝나면 실종자 2명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찾지 못한 바 있다.
프랑코 가브리엘 방재청장은 “더 조사를 해봐야 알지만 이번에 찾은 시신이 실종된 두 명과 거의 일치한다”며 “유람선에 깔렸던 시신을 20개월 만에 찾은 것은 거의 기적 같은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콩코르디아호 침몰 사고 이후 인도 출신 웨이터 루셀 레벨로와 이탈리아 승객 마리아 그라치아 트레카리치 등 2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