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자 육상선수가 가짜 성기를 이용해 도핑 검사를 하려다 적발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6일 이탈리아 육상 장거리 선수 데비스 리차르디(27)가 도핑테스트를 회피하려다 적발돼 2년 출전 정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리차르디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몰페타에서 열린 이탈리아 선수권 10㎞ 도로 경기를 마치고 도빙 검사를 받았다. 리차르디는 소변을 채취하기 전 검사관에게 혼자 테스트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검사관은 "도핑테스트 규칙을 따라야 한다"며 리차르디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검사관은 리차르디의 테스트에 주의를 기울였고 리차르디가 속옷 안에서 가짜 성기를 꺼내 미리 준비한 소변을 흘려보내려 장면을 포착했다.
검사관은 즉시 이탈리아 도핑방지위원회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리차르디는 26일 도핑방지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리차르디의 위법 행위가 인정된다면 리차르디는 2년간 국제 대회를 비롯하여 자국에서 개최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인터넷에서 가짜 성기를 사용자의 피부색에 맞춰 다양한 색상으로 살 수 있으며 한 웹사이트는 화학적 열간 처리로 액체 형태로 변하는 건조된 깨끗한 소변과 가짜 성기를 한 묶음으로 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