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효성 조현준 사장, 주식담보대출 왜 받았나

입력 2013-09-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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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ITX·카프로 주식 담보로 20억 확보…조현상 부사장 대응 주목

동생 조현상 부사장과 ‘포스트 조석래’ 자리를 놓고 지분 경쟁중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형제간 보유 주식 격차가 13만주 내외로 좁혀진 민감한 시기인 만큼 향후 조 부사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준 사장은 지난 13일 삼성증권과 효성ITX 주식 28만9470주 담보계약을 체결했다.

조현준 사장은 효성ITX 최대주주로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지분율은 37.63%다.

같은 날 카프로 주식 86만6590주에 대한 담보계약도 체결했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카프로의 최대주주는 (주)효성으로 지분율은 21.04%다. 조현준 사장의 지분율은 2.29%로 조 부사장과 같지만 구체적 살펴보면 동생보다 272주가 많은 2대주주다.

증권사가 빌려주는 주식담보대출금은 통상 시가의 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식담보로 조 사장이 마련한 자금은 20억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준 사장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은 동생과의 지분 경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사장이 동생의 지분율을 추월한 시기는 두 달에 불과하고 지분율 격차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기회에 지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응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준 사장의 효성 보유주식은 320만9913주, 지분율은 9.14%로 아버지 조석래 회장(362만4478주, 지분율 10.32%)에 이은 2대주주다. 기존 2대주주 였던 조현상 부사장의 보유주식은 307만6381주로 지분율은 8.76%다. 동생을 넘어서기는 했지만 격차는 13만3532주(0.38%)에 불과해 언제든 재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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