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입력 2013-09-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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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호재… 시장 관심 주도

은행권, 호시절 다시 오나(?)

은행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로 은행섹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의 3분기 실적도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과 전망을 쏟아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분기 어닝쇼크를 경험한 은행권의 실적이 3분기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4200억원, 신한지주 5000억원, 하나금융 3100억원, 우리금융 3400억원 등 증권사 컨센서스상 전분기 대비 대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은행권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은행 매각 예비입찰 마감 결과 인수지원업체가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민영화 시험대를 잘 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대투증권 김정태 연구원은 “최종인수자 확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은행섹터의 시장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 정도는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은행업종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 추세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 부동산시장도 정부대책으로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은행업에 대한 태도와 규제 강도가 많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펀더멘탈 측면에서 모멘텀은 크지 않겠지만 3분기 실적 회복과 경기선행지수 상승 사이클, 우리금융 민영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오진원 연구원도“주가 상승의 충분조건을 형성한 만큼 밴드플레이를 탈피한 비중 확대 시점”이라며“시장 벤치마크 대비 은행업종의 추가 매수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의 3분기 실적 개선이 충당금 감소와 일회성 요인, 상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추세적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들이 은행들의 상승 모멘텀 부재를 한결같이 지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깔려 있어 이제 문제는 은행 최고경영자와 금융지주 수장들이 얼마나 경영수완을 발휘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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