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CNK마이닝 빈손… 600억원 외자유치 후 참여
이명박정부 당시 ‘다이아몬드스캔들’의 주역이었던 CNK인터내셔널(이하 CNK)이 최대주주인 CNK마이닝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CNK마이닝은 올해 6월 중국 기업으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외자 유치를 받은 뒤 이번에 CNK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NK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CNK마이닝을 대상으로 29억9999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신주는 주당 액면가 500원이며 신주 발행가는 5450원이다. 신주는 총 55만458주가 발행되며, 할인율은 10%이다.
CNK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NK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각각 38억1296만원, 44억3359만원, 18억399만원, 5억71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4억5857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7억4400만원, 당기순손실 5억8725만원으로 현재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상반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46.40%이다.
시장에서는 CNK마이닝이 출자하기로 한 30억원의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하고 있다. CNK마이닝은 지난 6월 중국 타이푸(泰富)전기그룹으로부터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해 600억원의 투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카메룬의 광산법인인 CNK이마이닝의 대주주인 오덕균 대표가 광산지분 58.8%를 출자하고, 양텐푸 회장의 투자금(총 5000만달러)으로 신설법인을 세운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양 회장의 투자금 5000만달러 중 3000만달러는 오 대표의 지분 30%를 취득에 사용되며 2000만달러는 합작회사에 대여금 형태로 투자된다. 이 투자금은 CNK가 아닌 현지 합작법인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NK마이닝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09년 1억5531만원, 2010년 90만3168원, 2011년 30만4780원으로 4년 연속 급감했으며, 지난해 기준 3216만원으로 증가했으나 출자 금액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유상증자의 정확한 목적과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 묻자 회사측은 “현재 이 부분에 대해 답변해줄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외근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