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날리는 거 아니예요”… 동양증권 CMA 투자자 ‘발동동’

입력 2013-09-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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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채·우량 회사채에 투자 안전 … 금융당국“문제없다”진화나서

#동양그룹이 오리온 지원을 못받는데요. 동양증권도 위험해 지는건 아닌가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돈을 넣어놨는데 옮겨야 할까요?

동양증권이 그룹 내 자금 경색 후폭풍에 휘말리면서 CMA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동양증권은 과거 종금형 면허를 통해 CMA열풍을 몰고온 장본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동양증권 지점으로 CMA 계좌해지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내몰리게 되면 CMA에 맡긴 돈을 모두 잃게 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CMA 대부분이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돼 있어 그룹 리스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극단적으로 회사가 문을 닫는다 할지라도 CMA가 투자한 주식과 채권은 고스란히 남는다는 얘기다. 상품구조상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안정성 상품으로만 꾸려져 있어 손실폭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고객이 계좌해지를 요구하면 투자금을 내어줄 수 있다”며 “고객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동양증권 자체 건전성은 양호하기 때문에 CMA를 비롯한 모든 자산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CMA 이외 주식 계좌에 남은 투자자예탁금도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돼 있어 100% 보호된다. 펀드에 투자된 자금도 예탁결제원에 맡겨져 있어 안전하다. 다만 동양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의 경우 피해가 예상돼 금감원이 불완전판매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같은 불안감이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것은 회사채나 CP 불완전 판매에 대한 내용”이라며 “그룹 리스크와는 별도로 동양증권과 동양자산운용 건전성은 양호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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