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에 반발 “교과서 논란의 원조”

입력 2013-09-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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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당 ‘역사교과서 친일미화 왜곡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이날 유 신임 위원장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민국 역사가 온통 친일독재 미화로 변질될 것”이라고 즉각 비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근본적인 힘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유 위원장의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유 위원장을 두고 “‘이승만 국부론’이라는 소수의 주장을 역사적 사실로 둔갑시킬 인물”이라고 평가한 뒤 “대한민국 역사 수장을 온통 보수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관련 인사로 채웠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명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대해서도 “2009년 교육 과정 개정 당시 ‘역사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현대사학회가 요구한 역사교과서 검정기준을 충실하게 수용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도 성명을 통해 “교과서 논란의 원조격인 유영익 교수의 내정은 역사에 대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 역사의식을 걱정한다면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유 위원장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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