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국내 골프장 나들이에 나선다.
박인비는 27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ㆍ640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 출전, 오랜 만에 고국 팬들에게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인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이번에는 국내 무대 첫 우승이라는 과제를 안았다. 상금랭킹 1위 박인비는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우승으로 장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대한 중압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최고다운 경기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디팬딩 챔피언 박세리(36ㆍKDB산은금융)다. 박세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비록 그랜드슬램은 놓쳤지만 흔들림 없는 스윙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뽐낸 박세리는 여세를 몰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LPGA투어 상금랭킹 4위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과 7위 최나연(26ㆍSK텔레콤), 23위 최운정(23ㆍ볼빅)도 고국 무대 정상에 도전, 국내파 선수들과의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파 ‘세리키즈’도 박인비와 박세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김세영(20ㆍ미래에셋)은 물오른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 2위(268.18야드)를 기록할 만큼 호쾌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세영과 함께 우승후보로 지목 받는 선수로는 김효주(18ㆍ롯데)와 장하나(21ㆍKT)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효주는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다이나마이트 같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효주는 특히 볼빅 대상포인트 1위(271점)를 비롯해 신인왕포인트 1위(1462점), 평균타수 1위(71.04타), 톱10 피니쉬율 1위(66.67%) 등 각종 타이틀을 모조리 휩쓸고 있어 해외파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드라이버 비거리 1위(271.17%) 장하나는 장타력을 앞세운 호쾌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