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드호텔 매각…우선협상대상자에 CXC종합캐피탈

입력 2013-09-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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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 내 '콘래드 서울 호텔' 전경. (사진=콘래드 서울 제공)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주요 건물중 하나인 콘래드 서울 호텔이 CXC종합캐피탈에 팔릴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IFC의 투자개발·운용 주체인 AIG코리안 부동산개발(AIG개발)은 최근 콘래드호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CXC종합캐피탈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4600억원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콘래드호텔 매각에 현대차그룹 등 인수후보들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CXC종합캐피탈이 낙점 됐다”며 “CXC종합캐피탈은 이번 인수 자금 유동성 마련 차원에서 지난 달 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XC종합캐피탈은 조중식 전 한진건설 회장 장남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촌인 조현호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아이엠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상태로, 최근 잇단 국내 대형 M&A 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다만 투자은행업계(IB)에서는 CXC종합캐피탈이 아이엠투자증권에 이어 콘래드호텔까지 대략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연내 조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무적투자자(FI) 유치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콘래드호텔은 작년 11월 문을 연 호텔 체인 힐튼월드와이드 계열의 특1급 호텔로 럭셔리호텔의 대명사로 불린다. 여의도 지하철역과 연결된 IFC서울을 구성하는 4개 빌딩중 하나로 오픈 하자마자 여의도의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앞서 AIG개발과 서울시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IFC서울과 콘래드 호텔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시설 부지를 공시지가의 1%를 받고 AIG에 99년간 임대했다.

이후 AIG개발은 콘래드호텔을 매물로 내놓은 적은 없으나, 호텔 운영에 관심이 많은 사모펀드(PEF) 등이 지속적으로 매입 의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AIG개발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CXC종합캐피탈이 6개월간 평가를 통해 최종 매입여부를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매각 확정 단계로 보긴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콘래드호텔 매각설이 고개를 든 건 지난 7월이다. 당시 AIG개발은 “호텔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며 매각설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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