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SO 이사국으로 선출… 2015년 ISO 총회 서울 유치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으로 선출되면서 앞으로 국제표준화 정책에 우리 입장과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9월 18~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36차 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표원장을 지낸 허경 자동차부품연구원장이 ISO 이사로 선임돼 내년부터 3년 임기로 활약하게 됐다.

ISO 이사회는 ISO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 기구로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20개국의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도 이번에 이사국 지위를 확보하면서 우리 측 입장과 의견을 국제표준화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게 기표원 측 설명이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2015년 ISO 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되기도 했다.

ISO 총회는 전 세계 164개 회원국에서 700여명이 참석해 국제표준 정책을 논의하는 회의로, 임원수임과 총회 유치, 자국 기술의 국제표준화 등을 통해 각 국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ISO 총회를 여는 건 1963년 ISO 가입 후 최초로, 아시아권역에선 인도,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5번째 개최국가가 됐다.

기표원 안종일 기술표준정책국장은 “국제표준이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기 위해선 기술의 우수성은 물론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영향력 있는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