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캔오피씨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하반기 중합토너 양산"

입력 2013-09-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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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PC드럼업계 동향이 심상치 않다. 2011년 한국과 중국의 OPC드럼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생산설비를 증설했고 이로 인한 공급과잉과 출혈경쟁으로 인해 제품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여름 업계 최대의 비수기마저 찾아와 대부분 업체들의 7~8월 매출량이 상반기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어 생산량을 급격히 줄이거나 사실상 휴업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다.

특히 일본 캐논사가 국내 OPC드럼 생산업체에 대해 대대적으로 제기한 특허침해및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하고 있다. 업체별로 손해배상액이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150억원에 달해 향후 이르고 있어서 향후 국내 OPC드럼업계의 미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캔오피씨 관계자는 "2006년 캐논으로부터 제소를 당해 손해배상을 했고 그 후 독자적인 해법을 만들어 대응해 이번 국내 업체들에 대한 소송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 "OPC드럼의 주요 고객인 카트리지업체에서는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원하고 있고 최근 중국 OPC드럼업체의 저가공략으로 인해 이번 한국업체들에 대한 캐논의 소송 결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캔오피씨는 일본 캐논 소송에서 유일하게 제외되고 최근 공격적인 시장대응으로 불황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국내 OPC드럼업체다.

파캔오피씨는 올해 6월 대주주 변경과 이에 따른 경영진 교체가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의 지휘아래 최근 중국 메이저업체로부터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달 부터는 7~8월 대비 매출액(량)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준비해 온 고가시장의 복사기ㆍ복합기용 드럼 개발이 결실을 맺고 있어서 다음달부터 수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파캔오피씨는 연내 OPC드럼사업의 원가절감을 통한 영업이익 달성계획과 함께 중합토너 사업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합토너는 현재 일본의 8개사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세계시장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다. 2010년 Interwatc사 리서치자료에 따르면 2009년 8200억원, 2013년 1조3000억원 규모로 프린터가 흑백에서 칼라로, 저속기종에서 고속기종으로 갈수록 기존의 분쇄토너에서 고해상도 및 저온정착이 가능한 중합토너로의 전환이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대기업군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 삼성정밀화학이 유일하게 중합토너 양산화를 마치고 생산된 전량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 경쟁은 물론 국내시장에서 사용되는 중합토너의 경우에도 국내 양산화 기술의 한계로 필요분의 대부분을 미쓰비시 등의 일본 기업들에서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중소기업군에서는 파캔오피씨에서 관련 특허 취득 후, 2012년 양산의 전단계인 파일롯 개발에 성공해 이미 중합토너 샘플판매로 제품의 품질을 인정 받았다. 현재 중합토너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다수업체가 파캔오피씨의 생산되는 중합토너 및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예정인 양산화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파캔오피씨는 양산화 단계를 거쳐 2014년 하반기 일본과의 본격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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