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하락세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8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떨어졌다. 작년 10월 0.5% 떨어진 이래 쭉 내림세다. 낙폭 또한 올해 4월(-2.8%) 이후 5월(-2.6%), 6월(-1.4%), 7월(-1.0%) 이후 둔화됐다가 8월 다시 확대됐다.
이달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농림수산품이다. 파(-39.9%),마늘(-38.2%),건고추(-44.5%)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물가는 4.6% 하락했다. 이밖에 열연강대·강판(-22.9%), 보통강선재(-17.5%) 등 1차금속제품(-9.5%)도 낙폭을 키웠다. 석탄·석유제품 또한 3.9% 하락하면서 전체 공산품 물가를 2.5% 끌어내렸다.
반면에 전기·가스 및 수도 물가는 4.3% 올랐고, 서비스 물가 역시 0.4% 상승했다. 다만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증가율은 0.3%를 나타냈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5% 떨어졌다. 원재료(-7.1%)와 중간재(-2.6%)의 내림폭이 최종재(-0.4%)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국내 출하제품·수출품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하락했다. 국내출하분은 1.3%, 수출품은 2.5%씩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