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추가 하락 전망…금 순매수포지션, 16%↓

입력 2013-09-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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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집계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금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10일까지 한 주간 8만4929건으로 전주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 장기보유는 100%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단기보유는 9.8% 증가했다.

18개 미국 상품 순매수 포지션은 4.1% 감소했다. 밀과 옥수수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금값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로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다 시리아에 대한 서방권의 군사개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반등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14일 시리아의 화학무기 처리 기본원칙에 합의하면서 금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17~18일 이틀간 FOMC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블룸버그의 집계 결과,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매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감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셀킨 내셔널시큐리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인플레이션율이 추가 하락하는 상황에서의 금값을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사태로 인한 단기적인 금값 상승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주 5.6% 하락한 온스당 1308.60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2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면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맞는다면 금값은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를 밑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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