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끼쪼끼’ 태창파로스 지분매각 난항

입력 2013-09-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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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관광, 투자파트너에 피소 … 납입기일 연기

올 초부터 진행됐던 태창파로스의 지분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영권 인수 주체인 코오롱관광은 현재 이번 매각과 관련해 투자파트너와 소송을 진행 중이며, 현재 유상증자 납일일도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창파로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인 코오롱관광의 납입일이 기존 9월9일에서 9월 27일로 변경됐고 정정공시했다. 신주권교부예정일과 신주 상장예정일도 9월에서 10월 중순께로 늦춰졌다.

코오롱관광은 신규 프랜차이즈업 론칭 자금 조달 및 신규사업 추진금을 목적으로 태창파로스가 발행하는 신주 92만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계약했다. 계약금액은 48억원. 납입일은 지난 9일이었으나 돌연 납입기일을 연기했다.

코오롱관광은 태창파로스와 함께 동양건설산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었는데 중도금을 내지 못해 끝내 무산됐다. 때문에 이번 납인 연기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태창파로스는 생맥주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쪼끼쪼끼’ 상장사다. 적자에 허덕이던 태창파로스가 경영권을 매각하려했던 대상자는 원래 케이제이에스였다. 지난 1월 케이제이에스를 대상으로 48억11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납입일이 여섯차례나 미뤄지더니 결국 경영권 인수 주체는 코오롱관광으로 변경됐다.

코오롱관광은 태창파로스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당시 동양건설산업 인수가 진행중이라 자금 마련을 위해 공동투자자로 자산운용사인 JKE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사들이기에 나선다. 그러나 태창파로스의 주가가 급락하자 오너 김서기 회장이 금융권에 담보로 맡긴 지분이 전량 처분됐다. 코오롱관광은 JKE파트너스와 함께 김 회장에게 최대주주 자격을 회복시킨 다음 다시 지분 인수를 통해 M&A를 시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JKE파트너스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코오롱관광은 현재 인수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투자 파트너와 소송전을 치르고 있어 태창파로스 경영권 이전은 쉽게 마무리되지 못 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태창파로스측은 “현재 진행 중인 M&A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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