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개·태극기 게양…남북관계 '훈풍' 부나

입력 2013-09-15 15:13수정 2013-09-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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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변화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조업중단 5개월여만에 재가동하는가 하면 북한 평양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이로써 이달 말 예정된 이산가족 행사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는 지난 11일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재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3일 개성공단 내 공장 기계가 멈춘지 166일만이다.

이에 입주기업들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가동 정상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북한의 경우 추석 당일에만 휴일을 보낸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 재개 합의와 더불어 이제는 기업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서 우리 정부와 북측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개성공단 사태가 매듭을 짓고 있는 가운데 남북 분단 이후 북한에서 태극기가 게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14일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85kg급에서 김우식 선수와 이영균 선수가 출전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것.

다른 출전 선수 없이 진행된 경기에서 김우식 선수와 이영균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게 된 것이다. 시상식에는 태극기가 게양됐고,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이를 지켜본 북한 관중들도 기립해 시상식을 지켜봤다.

▲14일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의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려지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관중들이 기립해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 행사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서 지난 13일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들이 의뢰한 가족들의 생사확인 결과를 담은 담긴 회보서를 서로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북측 조선적십자회에서 받은 남측 이산가족 후보자 250명 가운데 167명의 북측 가족에 대한 생사확인 결과를 당사자들에게 전달했다. 명단 중 38명은 가족이 모두 사망했고, 12명은 가족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상봉을 원하지 않은 것을 알려졌다.

남북은 16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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