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사퇴]채동욱 사퇴에 與野 “유감”온도차

입력 2013-09-13 16:55수정 2013-09-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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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혼외아들 논란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의 전격 사의표명에 다소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유사사태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언급을 자제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검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아직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이런 소문에 휩쓸려서 고위 공직자가 사퇴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은 갑작스럽고 전례가 없는 법무부의 감찰 발표에 이어 나온 것으로 검찰총장이 더이상 적절한 업무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인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에서 “채 검찰총장, 법무장관의 사상 최초 총장 감찰 지시에 사퇴! 또다시 불행한 검찰역사의 반복? 박근혜정부 6개월만에 권력투쟁의 산물로 희생? 국정원 대선개입 재판은 어떻게?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는 않다”고 썼다.

야당 법사위 일동은 성명을 내어 “황교안 법무장관의 감찰 지시는 채 총장을 제거하려는 권력의 음모로밖에 볼 수없다”며 “법사위 소집요구를 통해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현안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본인의 진실해명과 공방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정부부처가 나서서 검찰총장을 감찰하겠다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누가 보아도 국정원 수사의 최고 책임자인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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