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질서, 서구서 아시아 중심으로 개편”

입력 2013-09-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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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부부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왼쪽)와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 부부.(사진=연합뉴스)

미래 학자 존 나이스비트와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 부부는 앞으로의 세계질서는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측했다.

나이스비트 부부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권력과 영향력이 다각화됨에 따라 서구가 주도하던 세상은 이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력과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지만 미국인의 소득과 중산층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의 리더인 양 다른 국가들을 훈계하고 있지만 이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금융위기를 통해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유럽인들은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허점이 있지만 아시아인들은 유용한 정보가 있으면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아시아·아프리카는 향후 10년간 5억∼6억명이 중산층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부는 서구 중심으로 운용된다는 비판을 받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두 사람은 “세계화는 이 국제기구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국제기구가 만든 조약들이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기구들이 시대의 요구와 긴밀하게 연관되지 않고 오히려 뒤처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해양전략에 대해서는 북해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중·일 3국 관계와 관련, 이들은 “한·중·일의 역사적 이해의 충돌은 지역 협력관계 구축에 장애가 될 것이다. 다만 감정·문화적 이견으로 인해 협력이 저해될 수는 있겠지만 복잡하지 않은 이슈부터 해결한다면 관계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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