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9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형 계약을 따낼 전망이다.
이재하 대우조선해양 영업부문장(전무)은 1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조선해양의 날’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시추선, 드릴십, 잭업 리그, LNG선 등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 중에 9월에 최종 계약까지 마무리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0~11월까지 수주를 진행하면 올해 목표한 내용은 조기 달성할 수 있다”며 “초과 달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 금액은 130억 달러로 현재까지 91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의 70%를 달성했다. 이 중 드릴십이나 반잠수식 시추선 등 해양 부문에서 58억 달러(63.7%)를 수주했다.
특히 이번달에 잭업 리그를 수주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잭업 리그는 대륙붕과 같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 사용되는 시출 설비다. 최근 해양플랜트 부문의 새로운 사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3년 이후 잭업 리그 수주가 없어 이번에 성공하면 30년 만의 수주가 된다.
한편, 이날 조선해양의 날에 참석한 중공업계 경영자들은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업황이 올해부터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부터 오랜 불황기를 벗어나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도 “상선 시장이 올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한다면 세계 1위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