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왕젠린 다롄완다 회장, M&A 광폭 행보

입력 2013-09-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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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출처: 회사 홈페이지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왕 회장은 호텔매니지먼트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2개의 투자은행(IB)을 고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회장은 미국의 2위 영화배급사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지난 해 인수한 이후 해외 영화체인과 추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롄완다는 지난 해 26억 달러에 AMC를 매입했다.

왕 회장은 이날 중국 다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고용한 IB를 밝히지는 않았다.

왕 회장은 AMC를 해외에서 상장시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 규모는 40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6월 영국의 요트업체 선시커인터내셔널을 16억 달러에 사들였다. 그는 또 런던 템스강 인근에 10억 달러를 들여 대규모 럭셔리 주거단지를 건설할 계획.

다롄완다그룹은 부동산과 쇼핑몰을 건설하며 백화점 뿐만 아니라 럭셔리 호텔, 영화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 전역에 쇼핑플라자 ‘완다플라자’ 72개를 건설했다.

다롄완다의 매출은 2020년에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중국 외 해외시장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에 달할 전망이다.

왕 회장은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인수를 가속화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시장은 거품 현상이 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58세인 왕 회장은 그의 아들 왕쓰충과 함께 다롄완다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130억 달러에 달한다. 그는 지난달 자산 142억달러로 중국 최대 갑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쓰촨성의 군부 집안의 5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마오쩌둥 시대 홍군으로 활동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공을 세운 인물이다.

왕 회장 역시 10대에 인민군에 입대해 16년 동안 장교로 복무했으며 이후 다롄 지역의 부동산개발업체에 입사했다. 이 회사는 나중에 다롄완다로 이름을 바꿨다.

왕 회장은 다롄완다에서 고속승진을 거듭했으며 중국 전역에 대형 쇼핑플라자를 구축하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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