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ㆍ정몽준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 꼬인 정국 풀어야"

입력 2013-09-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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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만나 경색 정국을 푸는 경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도부를 향해서도 추석 전에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제1야당이 천막을 쳐놓고 두 달 넘게 버티는데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한다” 면서“당에서 지도부가 노력하지만 당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 최고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지금 신정부가 들어선지 7개월이 다 되가는 데 화해·상생·통합 이런 분위기와 말은 거의 사라지고 대립·갈등 이런 것이 자리 잡아 가는 상황이 아닌지 우려된다”며“나라의 기조가 화해 상생이 아닌 대립으로 가면 여권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문제는 특위를 만들어 풀라고 하고 국회로 넘기면 된다”며“박 대통령이 오늘 귀국하면 여야 대표를 만나 정국 현안 듣고 꼬인 것을 풀 생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여당이 걸핏하면 단독국회 하겠다고 하는데 단독이 되나”라고 반문하면서“가뜩이나 살기 어렵고 체감 경기 형편없는데 정치라도 시원하게 제대로 했다는 소리 들어야지, 이 분위기가 추석을 넘기면 훨씬 더 심각한 사태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4선 정몽준 의원도“새누리당 의원들이 나서 야당과의 대화를 적극 중재하고 청와대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민주당에서는 현재 여야가 물밑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우리정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국민들에게 새누리당이 열심히 대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여당 야당 이전에 삼권분립 한 축으로 행정부의 견제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지금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 앞으로 계속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사실이지만, 국민들은 집권 여당으로서 새누리당에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의원은“대통령이 야당과 대화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는 큰 정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의원은 “대통령이 귀국하면 야당과 같이 마주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고 야당도 대통령께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들어달라”며 “대통령도 통치권자로서 들어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타개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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