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올들어 첫 상승… 저축銀 살아나나

입력 2013-09-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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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전달보다 0.01%P 상승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저축은행 회생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금리도 덩달아 반등, 위축됐던 업계 분위기도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92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의 평균금리는 이날 현재 연 2.8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 연 2.82%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올 들어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왔다.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매달 초 기준으로 △1월 3.54% △2월 3.39% △3월 3.34% △4월 3.28% △5월 3.2% △6월 3.03% △7월 2.88% △8월 2.82%로 집계되는 등 꾸준히 감소해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3%대 아래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2년여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부분 부실을 털어낸 저축은행들이 수신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예금금리도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카이·신한·아주·오릭스저축은행 등은 현재 연 3%대 금리를 주고 있다. 앞서 아주저축은행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3.1%를 적용한 정기예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상품은 출시 5일 만에 300억원 한도를 다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는 등 이달 중으로 회생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0일 저축은행중앙회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저축은행의 지역 밀착형, 관계형 영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해나갈 것”이라며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 로드맵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저축은행에 대해 단순한 대출 상품 외에 할부금융·펀드·보험·카드 판매 등을 허용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서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자금 취급도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 등 다른 업종에 비해 엄격했던 점포 설치 기준도 완화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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