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0월 외국기업 대상 투자설명회 열겠다”

입력 2013-09-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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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3차회의 추가논의

남북이 11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밤샘 2차 회의 끝에 오는 16일부터 공단 재가동에 합의했다. 지난 4월3일 북측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 조치로 파행을 겪은 지 약 160일만에 재가동 합의가 이뤄졌다.

파행의 시작은 지난 4월 북측으로부터 시작됐다. 북측은 당시 한미군사훈력 및 최고 존엄 모욕 등을 문제 삼고 개성공단의 남측 근로자들의 출경을 제한했다. 이후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개성공단 잠정중단·북한 근로자 전원 철수’를 발표했고 지난 4월9일 개성공단은 가동 중단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해 남북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했지만 북측이 거부했고 결국 정부가 지난 5월 잔류 인원을 전원 철수시키면서 개성공단은 잠정 폐쇄됐다.

지난 6월엔 양측이 장관급 회담 실무접촉을 진행했지만 북측이 우리 측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삼으면서 당국 회담은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 7월 북측이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의 방북 허용 의사를 우리 측에 전달하면서 다시 해빙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 7월6월 개성공단 1차 실무회담을 시작, 양측은 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2차 회담에선 이산가족 상봉 등이 논의됐다.

이 같은 양측의 실무회담은 7차까지 진행됐다. 이어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지난 2일 1차 회의, 지난 10일 2차 회의를 진행한 끝에 오는 16일 개성공단 재가동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한 남북은 남북공동위원회를 지원할 사무처 구성 및 운영에 대한 합의서도 채택, 이달 중 사무처를 가동키로 했다. 출입체류 분과위에선 기존 개성공단 및 금강산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 이행을 위한 부속합의서 초안을 교환,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를 위해 오는 13일 분과위원회 회의를, 오는 16일 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합의됨에 따라 입주기업들의 생산 장비 점검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하루에 약 700명 이상의 입주기업인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돌아갔을 때 월 1만명 안팎이었던 방문 인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또 10월에는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 기업의 개성공단 참여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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