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11일 ‘이석기 사태에 대한 자당 책임론’을 제기한 자신에게 당 초선의원 27명이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자기들과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퇴하라는 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이야기냐. 그것이야말로 반민주적 사고”라고 맞받았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PBC라디오에서 “사과해야 할 분들은 그분들인 것 같다”면서 “18년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하고 고작 1~2년 몸담고 있는 분하고 누가 더 민주당을 위해 일하고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근 이석기 체포 동의안을 놓고 새누리당은 의원 개개인에게 자유투표에 맡겼지만 민주당은 강제당론을 했다. 종북 세력과 절연하기 위해 강제당론까지 한 것”이라며 “NLL원본 공개에 있어서도 강제당론을 정했고, 당론을 어긴 의원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렸다. 이번에도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이 있다면 당연히 똑같은 잣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북 논란을 털고 가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할 것”이라며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커밍아웃(반대표결 인정)을 해서 분명한 모습을 보일 때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은 이미 50%를 넘었는데 민주당은 절반도 안 된다”며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