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끊임없는 거짓말 논란 ‘이 철부지 아가씨 어떡하나’…네티즌 비난봇물

입력 2013-09-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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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사진=클라라 페이스북)

클라라를 둘러싼 거짓말 논란이 한 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녀에 대한 이미지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클라라는 11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클라라입니다. 오늘도 이제서야 스케쥴이 끝났네요~그동안 제가 너무 많은 생각을 글로 남겼네요~이제 글은 그만 쓰고 마음공부하고 연기공부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불편하셨던 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PS. 단, 기존해왔던 장학금 지원 & 의료비 지원은 힘되는 한 계속해 보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클라라 거짓말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심경 고백에 뒤이은 것이다. 클라라는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야간 매점’(이하 해피투게더)에서 소시지 파스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나, 방송 이후 그녀가 내놓은 소시지 파스타는 온라인상에 블로거들 사이에 이미 알려진 메뉴로 밝혀져 네티즌의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클라라의 메뉴 도용 논란이 크게 번지자, KBS 예능국은 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야간매점 본래 취지는 창작 요리 대결이 아니다”, “클라라 본인도 도용할 의도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클라라 본인이 직접 이 요리를 개발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녹화 당시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이와 같은 오해가 생겨 너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앞선 방송에서 클라라가 했던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과 말이 네티즌에 의해 포착되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클라라는 9일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요가를 배운 적 없다”며 수준급의 요가 동작을 취했으나, 지난 MBC 에브리원 ‘싱글즈2’, tvN ‘SNL 코리아’ 등의 방송에서 요가를 선보여 거짓말 논란을 배가시켰다. 이외에도, “치맥을 좋아한다, 싫어한다”, “톱스타와 사귄 적 있다, 연예인과 사귄 적 없다” 등 클라라의 모순된 발언들이 줄이어 드러나며 네티즌의 불신을 키웠다.

클라라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을 했어요. 진실을 담보하는 다큐가 아니었어요. 치맥(치킨과 맥주)을 싫어하는데 좋은 친구들과 분위기가 좋아서 치맥이 좋아한다고 말하면 거짓말인가요? 요가 배운 적 없는 데 잘 하면 거짓말인가요? 연예인 남자친구는 사귄 적 있는데 굳이 그런 거 말하기 싫어서 사귄 적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가요?”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클라라는 “본명이 Clara Lee이고, 스위스에서 나고, 미국에서 배우고, 국적이 영국이라서 여러분 말씀대로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건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또 고쳐갈게요”라고 밝혔다.

클라라의 해명에 대해 네티즌의 반응도 엇갈렸다. 클라라를 옹호하는 네티즌은 “그냥 싫어하는 건 이해하는데 말꼬리 물고 늘어지면서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참”, “충분히 비난 받은 것 같은데 조목조목 따질 에너지를 다른 데 쓰는 것도 좋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비판적인 네티즌은 “재미만 추구하면 예능이면 진실은 없어도 되나? 과장은 가능해도 진실에 기반해야지, 클라라 이상하네”, “외국 정서라서 이렇다는 것도 좀…최고의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도 미국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브룩쉴즈에 대해서 말 한 번 잘 못했다가 지금까지도 욕 먹는데” 등의 의견을 전했다.

클라라는 8년의 무명기간 끝에 지난 5월 3일 몸매를 드러낸 레깅스를 입고 선보인 프로 야구 시구로 인기덤에 올랐다. 당시 파격적인 의상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기도 했던 클라라지만, 예쁜 외모와 두드러진 몸매로 많은 남성 팬을 확보했다. 이후 방송에서 클라라는 특유의 발랄한 성격과 당당한 태도, 남심을 녹이는 애교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생을 위한 반값등록금 지원 이벤트, 유방암 환우를 위한 모금 캠페인 등에 발벗고 나서며 개념 스타로서의 변모를 꾀했다. 그러나 앞선 소설가 공지영과의 노출에 관한 트위터 설전, 그 이후의 7월 30일 열린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3’ 제작발표회에서의 갑작스런 눈물, MBC ‘스플래시’의 노출의상에 방점을 둔 불성실한 태도 등이 논란을 낳으며 그녀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를 더욱 구축시켰다.

클라라는 이 모든 논란에도 11일 기존에 해왔던 장학금 지원과 의료비 지원을 멈추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녀의 생각대로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는 ‘관심 재분배’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진정성을 더욱 호소하고 싶다면, 시청자가 하는 진정성 있는 조언도 들어야 할 것이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클라라는 관리 해 온 뛰어난 몸매, 가치관을 반영한 사회적 영향력 등 자신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꺼내어 보이기만 하는데 급급한 것은 아닐까. 8년간의 무명생활동안 대중에게 표출하지 못한 자신의 매력이 아쉬운만큼, 대중들도 그녀에게 피드백을 줄 수 없었다. 이를 소중히 여겨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다면 발전적인 모습의 스타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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