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소보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은 음주운전을 삼가고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등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들이 최근 3년(2010~2012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귀성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날 사고가 평소(2869건)보다 28%(3672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경이 시작되는 추석 당일에는 5.1% 증가한 3015건이 발생했다.
추석연휴 전날에는 사망자도 평소보다 51.7%(14.7명) 증가했으며 당일에는 부상자가 평소보다 74.7%(7661명)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날 사고건 증가를 거주 지역으로 구분해 보면 거주지내 사고가 29.1%, 거주지를 벗어난 지역의 사고가 2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당일 사고건 증가는 주로 거주지 이외 지역의 사고가 8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귀경 및 성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연휴기간 중 피해자 발생을 거주지내외로 구분해보면 사망자의 경우 연휴 전날 및 마지막 날에 거주지 외 지역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부상자의 경우 추석당일 거주지 외 지역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는 시간은 대체로 오후 6~10시 사이가 많았으나 평소와 달리 새벽 4~6시 사이에 사망자가 115.6%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휴기간 중 고향을 찾는 장거리운전자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충분한 휴식과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해야 한다”며 “낯선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사고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운전자의 높은 주의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안전한 귀성길을 돕기 위해 연휴 기간 각종 오일점검 및 타이어 공기압 측정 등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고 시 고객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고객센터 및 긴급출동을 24시간 비상 대기한다. 아울러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17일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등 전국 주요 톨게이트에서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