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보호관찰소 분당이전 백지화… 법무부 대안 마련키로

입력 2013-09-10 08:24수정 2013-09-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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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등교거부 등 주민반발에 재검토 요구… 5일만에 ‘백기’든 셈

새누리당과 법무부가 기피시설인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분당구 서현동 기습 이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서현동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새벽 기습 이전한 지 5일 만이다.

새누리당은 보호관찰소 이전을 두고 등교거부 등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9일 오후 황교안 법무장관을 호출해 긴급 당정협의를 열었다.

황우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정부의 정책 결정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인 이종훈 의원은 “보호관찰소를 현 지역으로 옮긴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고, 전하진(분당을) 의원도 “법무부의 이번 원칙 없는 결정은 박근혜정부의 국정 과제인 국민안전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황교안 법무장관은 “당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이른 시일 안에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서현동 청사에서 나간다는 의미이며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전까진 서현동 청사에서 업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성남보호관찰소가 입주한 건물 앞과 법무부 과천청사 등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며 등교거부를 예고해 온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날 자정께 농성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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