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경제도시 호찌민도 방문...참배로 베트남전이 남긴 역사적 과제 매듭
공동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2009년 수립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으며 양국 차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어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 달러 달성 △융깟 석유비축사업과 베트남 남부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의 참여 등 향후 추진할 세부 경제협력 방안도 공동 성명에 담았다. 경제협력 차원에서 10조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수주와 석유비축기지·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공식 첫 행사로 하노이의 호찌민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호찌민 묘소 입구로 들어가 참배의식에 따라 안에서 잠시 목례를 했으며, 묘소 앞 꽃다발에 붙여진 조화로 장식된 리본을 손으로 정리하는 등 극진한 예를 갖췄다.
박 대통령은 50년 전인 미국의 요청으로 베트남 파병을 결정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고, 호찌민 전 주석은 이에 맞서 베트남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관계였다. 박 대통령의 묘소 헌화는 한·베트남 간 과거사를 딛고 미래를 논의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인 호찌민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호찌민 방문은 2004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 찾은 이후 9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레 탄 하이 호찌민시 당서기와 레 황 꿘 호찌민 시장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이후 모범 투자기업인 ‘한세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