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내년 높은 수준 FTA 체결”...2020년 무역액 700억달러로 확대키로

입력 2013-09-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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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경제도시 호찌민도 방문...참배로 베트남전이 남긴 역사적 과제 매듭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쯔엉떤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내년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두 정상은 2009년 수립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으며 양국 차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어 △2020년까지 무역액 700억 달러 달성 △융깟 석유비축사업과 베트남 남부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의 참여 등 향후 추진할 세부 경제협력 방안도 공동 성명에 담았다. 경제협력 차원에서 10조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수주와 석유비축기지·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공식화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공식 첫 행사로 하노이의 호찌민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호찌민 묘소 입구로 들어가 참배의식에 따라 안에서 잠시 목례를 했으며, 묘소 앞 꽃다발에 붙여진 조화로 장식된 리본을 손으로 정리하는 등 극진한 예를 갖췄다.

박 대통령은 50년 전인 미국의 요청으로 베트남 파병을 결정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고, 호찌민 전 주석은 이에 맞서 베트남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관계였다. 박 대통령의 묘소 헌화는 한·베트남 간 과거사를 딛고 미래를 논의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인 호찌민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호찌민 방문은 2004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 찾은 이후 9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레 탄 하이 호찌민시 당서기와 레 황 꿘 호찌민 시장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이후 모범 투자기업인 ‘한세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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