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유라시아 횡단철도 진출 가시화

입력 2013-09-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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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통해 유라시아 횡단철도 연결사업 참여에 바짝 다가섰다.

유라시아 철도는 영국 런던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잇는 유럽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한반도 종단철도(나진-부산)를 연결하는 것이다.

9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중공업업체 UVZ 알렉세이 티샤에프 철도사업본부장 등은 10일 현대로템의 창원 철도차량 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해 대규모 러시아 철도사업 관련 협력·기술이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UVZ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국영회사로 화물철도 차량, 특수차량 등을 생산한다. 작년 매출액은 60억 달러, 직원수는 7만명이다.

현대로템은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통해 숙원 사업인 유라시아 횡단 철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설계·생산기술·기자재 공급·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차량은 한국·러시아가 공동 생산하거나 북한과 협의를 통해 북한에서 차량을 조립·생산하는 방안 등도 검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에서는 차량·레일에 필요한 고급 강재와 핵심부품 원자재를 생산하는 등 그룹사간 협업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로템의 러시아 진출이 급물살은 탄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7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의 의지를 보인 것과 연관이 깊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현대로템 등 그룹사가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과거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 1만9000㎞를 배로 가면 27일 걸리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열흘 만에 갈 수 있다”며 “운임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선박(22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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