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올림픽 33조 수혜주는…

입력 2013-09-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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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피델릭스·SBI모기지 등 일본 진출기업 주목

일본이 방사능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수혜 여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일본 진출기업이면서 수출경쟁력을 확보한 코아스, 피델릭스, SBI모기지, 유니슨, 대한전선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 1964년 동경 올림픽에 이어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일본은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만 해도 3조엔(약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접효과까지 포함한 민간의 예상치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반면 일본과의 외교관계 악화와 반한 감정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게다가 일본과 우리나라의 산업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큰 폭의 수혜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개별 수혜기업으로 코아스, 피델릭스, SBI모기지, 유니슨, 대한전선 등이 거론된다.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는 지난 7월 주일대사관에 가구를 전량 납품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현지 총판을 확보,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일본 현지 납품 및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는 총판을 확보함으로써 원활한 납품이 가능해졌고 사후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코아스는 도쿄를 거점으로 일본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피델릭스는 일본ISP업체에 공급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ISP용 버퍼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개발한 NOR 플래시는 일본 유명회사들의 ODD(Optical Disc Driver)용 및 ISP용 메모리로도 공급했다. 또 일본 반도체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지국 등 통신장비용 초고속 메모리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내기도 했다.

SBI모기지 역시 직접적인 수혜기업으로 거론된다. SBI모기지는 일본의 모기지뱅크로 일본주택지원기구의 FLAT35라는 고정금리대출 상품을 실행해 판매 수수료 수익을 얻는 기업이다.

일본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낮은 금리 수준과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고정금리대출수요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바가 3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유니슨도 수혜 기대감이 높다. 일본시장은 다른 나라 업체에게 배타적이지만 유니슨은 대주주 도시바를 바탕으로 손쉽게 영업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일본 정부가 발주한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에코케이블(독성 물질을 최소화시킨 친환경 케이블) 벤더 자격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으로부터 전선 수주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전선업체인 스미토모와 전방위 협력관계를 구축 했다.

대한전선과 스미토모는 고(故) 설경동·설원량 전 회장 시절부터 매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스미토모는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대한시스템스로부터 신주인수권증서 210만2734주(16.26%)를 인수하고 대한전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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