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상장사 6년만에 최저

입력 2013-09-09 07:39수정 2013-09-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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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처음으로 1000개 밑돌아

상장회사 수가 6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증시 침체 영향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움츠러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모두 1760개사로 2007년 10월 말(1752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초 이후 퇴출 기업은 30개에 달하지만 신규 상장기업은 16개에 불과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00개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2007년 1000개를 돌파한 이래 2011년 말까지 1010개에서 1030개 내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작년 말 1004개까지 수가 줄어 지난 5월 결국 1000개 선이 무너졌다. 최근 정리매매를 진행중인 예당과 위다스, 그리고 상장폐지가 유력한 중국고섬과 중국식품포장을 제외하면 코스닥 상장사는 조만간 985개까지 줄어들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단 연초 이후 2개 기업이 새로 입성했지만 16개 기업이 상장 폐지됐다. 9월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771개, 코스닥시장은 989개이다.

최근 코스피가 장기간 1800∼2000의 박스권에 머물자 기업과 시장의 눈높이에 생긴 간극이 상장사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증시에서 제 가격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상장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상장을 추진했던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6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현대로템도 상장계획을 잠정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은 18개사로 IPO 규모가 반 토막 났던 작년 동기의 17개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극심한 IPO 시장 침체 속에서도 유가증권시장에 AJ렌터카, 사조씨푸드, SBI모기지 등 5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그러나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DSR과 JB금융지주 2개에 머무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금융지주로 출범한 전북은행이 상장폐지 되고 신규 상장된 곳이기 때문에 실질적 신규 상장기업은 1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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