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민원 10% 증가…금융투자·은행·보험 順

입력 2013-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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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권별 씨티銀·현대카드·KDB생명·AIG손보·동양증권 가장 많아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권에서 민원 비중이 높은 회사는 씨티은행·현대카드·KDB생명·AIG손보·동양증권 등이었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4만2582건으로 전년 동기(3만8661건)에 비해 10.1%(3921건) 늘었다. 이는 보험금지급 심사강화·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폐지 등으로 관련 민원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2분기에 발생한 민원은 2만802건으로 직전분기 대비 4.5%(978건)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지난 5월 민원감축대책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하던 민원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금융투자 부문의 민원이 지난해에 비해 42.7%(622건) 늘어난 2077건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은행과 보험도 각각 14.9%(821건), 12.2%(2313건) 늘었다. 2분기 민원건수만 보면 직전분기에 비해 비은행과 보험 부문에서 각각 21.6%(1565건), 3%(325건) 감소한 반면 은행은 14.7%(433건) 증가했다.

은행 부문의 민원 증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도금대출·근저당 설정비 반환 관련 민원의 증가로 여신 관련 민원이 지난해보다 20.4%(372건) 늘어났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대출금리 인하요구 등 금리 관련 민원이 직전분기에 비해 45.4%(59건) 증가했으며 보이스피싱·파밍 등 금융사기 피해구제를 요청하는 민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의 경우 신용카드 민원이 지난해보다 11.5%(375건) 늘었는데 이는 신용카드 관련 혜택 축소 및 발급심사 강화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 부문은 보험민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지급 △면책·부책 결정 △계약의 성립·실효보험모집 등 주요 4개 유형의 민원 증가(1590건)가 많았다. 반면 고지·통지의무 위반(100건)과 대출(64건) 민원은 감소했다.

금융투자 부문의 경우 셀트리온 공매도 등의 영향으로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123건, 112.8%↑) 및 주식매매 민원(115건, 39.9%↑)이 급증했다. 또 불완전판매나 부당권유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씨티은행(5.6건)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외환은행(5.2건)·SC은행(4.7건)이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사는 현대카드(5.3건)·롯데카드(4.9건)·삼성카드(4.4건) 등의 민원발생이 많았다.

생보사는 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KDB생명(24.4건)·ING생명(23.7건)·알리안츠생명(21건)의 민원이 많았으며 손보사는 AIG손보(26.5건)·흥국화재(21.6건)·롯데손보(19.1건) 순으로 많았다.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동양증권(3.8건)·대우증권(3.3건)·키움증권(2.7건) 순이었다.

금감원은 현재 분기별로 공시하고 있는 민원건수를 월별로 산출해 각 금융업협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불완전 판매·불법행위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자체점검 및 실효성 있는 조치를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감축을 핵심과제로 선정한 이후 보험권역의 민원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원 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후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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