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에 중소·중견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 이전에 비해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7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사절단 모집을 공고, 지난 2일까지 총 107개기업의 신청서를 접수 받고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 규모는 지난 중국 경제사절단(72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개방형 공모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참가인원 및 비중이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명단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인이 40명으로 전체 경제사절단의 절반을 차지한다. 또한 협회대표로 참가하는 중소·중견기업인을 고려할 경우 경제사절단 79명 중 중소·중견기업인은 48명(61%)에 달한다. 지난 6월 중국 경제사절단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46% 수준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강호문 삼성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식 LG전자 사장과 같은 전문경영인이 경제사절단에 다수 포함돼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구자영 SK그룹 부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동행한다.
구자열 LS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안병덕 코오롱 글로벌 대표이사,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금융권에서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서진원 신한금융지주 은행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한다.
공공기관으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이 따라나선다.
경제단체장으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제사절단 모집은 다양한 분야에서 신청이 이뤄졌으며 비영리단체인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하노이약학대학 지원사업이 국내 제약 수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돼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현재 성균관대학교는 교육 ODA를 통해 하노이약학대학 확대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오는 8일 양국 상의와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한-베트남 경제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베트남 정부 및 기업과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측은 우리 기업인들은 베트남 발전소 투자사업 간소화, 유통매장 출점규제 완화, 베트남 내 노무문제 해결 등 베트남 진출 및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을 베트남 정부에 건의하고, 베트남 측에서는 정부 관계자가 베트남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을 통해 국내 기업인들의 투자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