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시공 뿐만 아니라 안전 관리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쌍용건설은 4일 열린 싱가포르 안전대상 시상식(ASAC 2013)에서 자사가 시공 중인 도심지하철(DTL) 2단계 921현장이 대상(Champion)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해 현재 시공 중인 모든 현장을 평가해 수여하는 안전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는 100여개 현장 가운데 단 4개 현장이 최우수상에 선정되며 대상 후보에 올랐고, 이 중 쌍용건설이 최종 영예를 안았다.
2009년 6월 착공한 도심지하철 현장은 공사구간이 1km에 불과하지만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NATM, TBM, Open Cut)이 적용되는 고난도 구간이다. 일 최대 출력 인원도 독일, 호주, 중국, 인도 등 16개국 1200명에 달하고 2교대 24시간 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지난 7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사상 최초로 무재해 1000만 인시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원활한 교통 흐름 유지를 위해 지상의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약 50회나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주 당시 기술력 값이 포함된 m당 공사비 약 7억원, 총 7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심지하철 현장소장인 김동진 상무는 "2010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CE)를 시작으로 고난도 토목 분야에서 안전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함으로써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함께 뛰어난 안전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이라크 등 8개국에서 16건, 약 3조원의 공사를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에서는 2010년 4월 이후 6개 현장에서 36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