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카다이렉트, 연내 일반보험 출시 박차

입력 2013-09-04 10:28수정 2013-09-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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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제고 위해 상품 다양화…금융위 허가받는 즉시 판매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오는 12월 일반보험을 출시한다. 최근 손해율 상승과 저금리 등으로 인해 수익 악화가 지속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상품 다양화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카다이렉트는 운전자보험과 상해보험 등 일반보험 사업 를 위해 다음달 금융당국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카다이렉트는 자동차보험과 관련이 있는 운전자보험 등을 종목에 추가하기 위해 상품개발과 전산시설 구축 등 작업을 진행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는 즉시 상품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카다이렉트가 신규사업을 추가한데는‘만성적자’의 영향이 컸다. 하이카다이렉트는 2006년 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만성적자에 시달려왔다. 지난 2010년 338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11년 24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다시 113억원의 적자를 냈다.

자본건정성도 좋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하이카다이렉트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35.6%로 6개월째 금감원의 권고기준(150%)을 밑돌고 있다. 또 7월 기준 손해율은 95.6%로 적정수준인 77%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100%에 육박하고 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악사다이렉트 등 중소형 손보사들이 맡아왔으나 인터넷이 대중화하면서 동부화재, 삼성화재, 롯데손보 등 대형사들도 대거 진출했다.

주요 손보사들이 모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사업에 나섬에 따라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다이렉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회계연도에 40%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해 지난 2월말 현재 수입보험료 3조2000억원, 월간 시장점유율 29.4%에 달한다. 운전자 3명 중 1명꼴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이용하는 셈이다.

한편 하이카다이렉트는 대주주인 현대해상과 출자규모와 시기 등을 협의해 지난주 열린 이사회에서 약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험종목 추가 허가를 받으려면 RBC비율이 150%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증자 시 하이카다이렉트의 RBC비율은 180% 후반대로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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