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3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4대강 공사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장석효 도공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와 설계업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사장의 수뢰 정황을 포착해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사 수주 및 편의 제공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장 사장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경위와 명목, 사용처 등을 추궁했다.
장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4년에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있은 뒤 2005∼2006년 행정2부시장을 지냈다. 2007∼2008년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TF’ 팀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장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숨은 실세'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날 장 사장을 일단 귀가시킨 뒤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