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극복하자 희망이’…취업 성공 우수사례집 발간

입력 2013-09-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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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희(49)씨는 대학교 4학년 당시 병원으로부터 정신분열증이라는 판정을 받은 이후 고통스러운 시간을 걸어 왔다. 하지만 노모를 모시고 있어 치료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어려웠다. 일용직 잡부에서 엑스트라까지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절망은 깊어만 갔다. 하지만 우연히 접한 ‘취업성공패키지’ 참여는 절망의 끝에 찾아온 희망이었다. 상담과 교육을 통해 취업에 자신감을 가지며 마음을 다잡고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그를 괴롭혔던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김씨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으로 조경시공 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자리까지 소개받아 마침내 새로운 삶을 찾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책자에서 “박차고 나올 수 있는 구원의 손길이 가까이 있음을 적극 알리고 싶었다”며 사례집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 이미나(45)씨는 ‘라면 한 박스’에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밝혔다.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간채 연락두절이 된 남편과 녹내장을 비롯해 각종 질병에도 빚더미에 쫓겨 약 값조차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씨가 취업성공패키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순전히 설명회에 참석하면 라면 한 박스를 준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민간위탁기간 상담자와의 따뜻한 위로에 희망을 얻은 그는 ‘간호조무사’를 목표로 전문자격증 취득에 힘을 쏟았다. 1단계 상담도중 밀린 월세로 쪽방에서 쫓겨나는 등 절망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그는 끝끝내 간호조무사과정을 이수해 요양원 간호조무사로 채용됐다. 이 씨는 “현실은 희망을 주기보다 질병과 절망을 안겨줬지만 나는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고 전했다.

가난과 절망을 이겨내고 일자리를 통해 희망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자로 발간됐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우수사례 20편을 ‘희망을 나눈 사람들’이란 제목의 책으로 엮어냈다고 3일 밝혔다.

사례집에는 총 319편의 응모작 중 최종 선정된 최우수사례 6편(금1, 은2, 동3)과 우수사례 14편이 실려있다. 불행한 현실에 부딪혀 좌절과 절망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길을 찾아나서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눈물겨운 분투기가 담겨있다.

이들에게 희망이 된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지난 5년간 저소득층, 청년, 중장년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14만3000여 명이 참여해 10명 중 6명 비율로 취업에 성공했고, 올해는 8월까지 14만400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거주지 인근 고용센터를 직접 방문 하거나 우편 또는 인터넷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ork.go.kr/pkg)를 통해 확인하거나 국번 없이 1350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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