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1930선을 회복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93포인트(0.46%) 상승한 1933.74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934.24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1940.99까지 오르는 등 지난 6월 7일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2140억원을 사들이며 8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이 기간 사들인 금액은 1조8224억원에 달한다. 기관도 58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세와 함께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차별화 부각 등으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책임연구원은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 지수(PMI)가 기준치를 뛰어넘었고, 한국 무역수지도 호조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동남아시아발 금융 불안에도 국내의 경상수지와 외환보유고 측면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턴어라운드한다면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 국내 수출주에 대한 매력도는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은 200일선은 앞두고 주춤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10월이 가까워 올수록 200선을 넘어서려는 시도가 좀 더 강화되면서 우상향 흐름을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들은 GDP 성장률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좋아지고 있는 예전과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롱 스탠스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 이벤트가 산적해 있는 만큼 경계심리의 확산으로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미국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다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유럽·중국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 비해서는 조금 슬로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최근 2~3개월 동안 단기적으로 오름폭이 컸던 만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