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IT업계 M&A시장은 사모펀드 놀이터?

입력 2013-09-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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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2분기 M&A시장 전년비 8% 감소…PE 주도 M&A, 전년비 10% 증가

▲언스트앤영은 지난 2분기 IT업계의 M&A시장은 위축했지만 사모펀드 주도의 M&A는 늘었다고 분석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등은 최근 클라우드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

정보·기술(IT)업계의 인수·합병(M&A)시장이 2분기에 위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PE) 주도의 M&A는 증가했다고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이 최근 분석했다.

언스트앤영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IT업계의 M&A 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8% 감소한 334억 달러를 기록했다.

IT기업의 M&A는 총 627건으로 전년보다 14% 줄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다.

기업들이 주도한 M&A 거래는 2분기에 전년보다 32% 감소해 195억 달러였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거래 건수는 507건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일 뿐만 전년보다 16% 줄었으며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해외 M&A 거래 역시 감소했다. 거래는 63% 줄어 64억 달러였으며 건수는 195건으로 전년보다는 24% 위축했다.

그러나 PE가 주도한 M&A 거래는 전년보다 208% 증가해 139억 달러에 달했다. 거래 규모는 전년보다 10%, 전 분기 대비 24% 각각 뛰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PE가 주도한 M&A는 57건으로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고 언스트앤영은 집계했다.

언스트앤영은 스마트 모빌리티를 비롯해 클라우드컴퓨팅·소셜네트워킹·빅데이터 애널리틱스·신속한 기술 도입 등 IT M&A시장의 다섯가지 ‘메가트렌드’를 분석했다.

이같은 메가트렌드는 IT의 장기적인 기술 혁신을 이끌고 다른 업계의 기술 관련 혁신을 주도한다고 언스트앤영은 전했다.

언스트앤영은 클라우드업계의 M&A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마케팅과 보안 기술은 대형 M&A거래를 주도했다. ‘톱10’ M&A에는 마케팅과 보안 기술 부문도 포함됐다.

스마트 모빌리티와 소셜네트워킹은 대형 M&A를 주도했다. 빅데이터 분석은 소규모 거래를 주도했다.

M&A 감소의 주요 원인은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제기된 동시에 기업 가치와 실제 M&A의 차이 때문이라고 언스트앤영은 전했다.

기업의 높은 가치와 거시경제, 지정학적 우려가 미국의 전반적인 산업에 걸쳐 M&A 감소로 이어졌다고 언스트앤영은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규제의 불확실성, 재정과 세금 문제 역시 M&A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PE 주도 M&A가 증가한 것은 일부 IT기업들의 혁신 부진으로 기업의 향후 매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주행동주의자의 역활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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