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니트, 대전가오시네마 합병 ‘첩첩산중’

입력 2013-09-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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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해 전 대표이사 합병 무효 소송… 쎄니트 “수익 안정 위해 적극 대응”

코스닥 상장사 쎄니트의 전 대표이사가 회사의 합병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쎄니트의 전 대표는 지난 7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합병 무효 본안 소송까지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쎄니트는 주주인 이강해씨가 쎄니트와 대전가오시네마의 9월1일자 합병 무효 소송을 창원지법 마산지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지난달 합병승인 임시주총에서 결의된 대전가오시네마 주주를 대상으로 한 보통주 866만주 발행과 합병교부금 24억3520만원에 대한 지급도 본안 소송 판결시까지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도 함께 냈다.

쎄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쎄니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33.73%(800만5404주)를 보유한 최재관 대표다. 현재 최재관, 박승배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주주 이강해씨는 지난 4월 사임한 전 대표이사다.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기준 쎄니트 지분 9.53%(226만15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스테인레스 냉연강판 제조기업인 쎄니트는 현재 롯데쇼핑과 계약해 롯데시네마 산본점(경기도 군포)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의 9.42%(59억원)를 극장 운영을 통해 얻었다. 쎄니트는 지난 6월 극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전가오시네마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대전가오시네마는 롯데시네마 대전가오점을 위탁운영했던 업체로, 이 회사는 지난 2월 롯데시네마와 계약을 마치고 CJ CGV와 10년간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 대표는 쎄니트가 대전가오시네마와 합병을 결정하자 주주 자격으로 지난 7월 법원에 합병승인 임시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같은달 25일 법원은 기각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9월 1일 합병기일을 앞두고 법원에 또다시 합병무효 본안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쎄니트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회사 경영방침에 대한 불만과 주주 실익 침해 등을 주장하며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현재 경영진은 이번 합병으로 회사의 수익구조가 안정화 될 것을 확신하고 있는 상황으로 변호사와 협의를 통해 소송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현재 가처분신청이 제기됐지만 법원의 인용결정이 나기 전까지 합병에 대한 법적 효력은 유효한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가처분 신청 결과는 본안 소송과 별개의 사안으로, 이후 적법여부를 본안 소송에서 다툴 여지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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