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박스권 돌파 관심 … 중국 제조업 PMI 발표가 변수

입력 2013-09-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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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 증시는 유로 8월 제조업 PMI, 중국 8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발표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이번주 후반에 미국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 발표, 유로존-일본 금정위 등 이벤트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국내 증시 변수 요인도 긍정적이라 우려보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외적 악재가 지나면 상승세로= 전문가들은 시리아 공습 등 변수가 있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세로 이어지기 전 박스권에서 단기적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FOMC가 예정된 9월 중순까지 국지적인 조정 흐름이 좀 더 나타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9월에 대기하고 있는 대형 이벤트 변수가 추세적인 악재일 가능성은 낮다”라며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870~2000pt으로 보고 있으며 월중 패턴은 9월 중순을 기점으로 전약 후강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국내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 및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대외적인 변수가 산재해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지표 개선세가 지수변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기업이익 모멘텀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저점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나타날 조정국면마다 이익개선세가 강화되고 있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기회로 삼는 전략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협상 불확실성, 여기에 동남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지속 등의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행히 수급적으로는 이머징내 우수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증시로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업종 중심의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9월 증시는 비관론에서 낙관론으로= 코스피 지수가 1920선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들은 8월 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조800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시리아 문제가 절정이었던 지난주에는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시장의 밸류에이션 갭이 확대돼 지난 6월말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의 PER은 한국보다 71%나 높았다”며 “지난주 코스피 반등은 언더 커버 랠리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신흥국보다 한국 증시의 메리트가 부각됐다는 점은 대체로 동의했으나 글로벌 경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코스피는 박스권 탈피가 어렵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건강한 줄로만 알았던 선진국 경기가 아직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예상밴드는 1830~1950pt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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