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삼영무역, 미성년자 손자 주식 매입 ‘눈길’

입력 2013-09-02 08:35수정 2013-09-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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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무역의 미성년자 주주들이 매년 수천만원의 달하는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영무역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인 이현지씨, 이호준씨가 지난 8월 23일부터 29일사이 당사 주식을 각각 1200주, 1100주씩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8월 30일 기준 보유 지분은 각각 1.54%, 1.15%이다. 1주당 당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했을 경우, 두사람이 일주일동안 쓴 돈은 각각 2000만원, 1800만원으로 총 3800만원에 이른다. 또 이 두사람은 올해 6월 27일에도 각 300주씩 매입해 총 10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주식 매입 당사자들이 창업주의 미성년자 손자들이라는 점이다. 삼영무역의 창업주는 이중탁 회장(지분 6.90%)이다. 현재 삼영무역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의 아들 이승용 사장으로 현재 지분 13.78%를 보유하고 있다. 즉 이현지씨와 이호준씨는 이 사장의 자녀로 각각 16세, 13세다. 아직 미성년자인 이들이 수천만원씩 주식을 장내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사장의 딸은 갓 태어난지 얼마안된 1998년부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친인척인 이중흥씨로부터 처음 주식을 수증받았다.

두 사람은 매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에 주식으로 배당을 받았으며, 6월에는 장내매수했다. 지난해 6월 두사람이 장내매수한 주식 금액도 2000만원 가량에 달한다.

한편 삼영무역의 주주명부에는 이 두사람 외에도 미성년자 주주들이 5명나 더 있다. 이들도 틈틈이 삼영무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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