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롯데마트가 채소·과일 등 28개 제수용품을 뽑아 추석을 1주일 앞둔 시점의 예상 판매가격을 합산한 결과에 따르면 예상 차례상 비용은 20만599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0만3110원)보다 1.4% 높았다.
채소 가격이 평균 15.3% 올랐지만 과일 가격이 13% 가량 내려 상승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소 가운데 시금치는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두 배 뛴 3500원(1단)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사리와 도라지 가격은 봄 한파에 생육이 부진해 작년보다 가격이 10% 오른 1만800원(400g)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일은 태풍 낙과피해가 없고, 작황이 좋아 가격이 대폭 내려갔다. 예상 가격은 배(5개·개당 약 650g)는 1만8000원, 사과(5개·개당 약 330g)는 1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5%, 20% 하락한 수치다.
다만, 9월 말이 본격 출하시기인 단감(5개)은 추석이 작년보다 11일가량 일러 작년보다 33% 비싼 8000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는 정육 수요가 몰려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산적(1등급·400g)과 국거리(400g)는 작년보다 5.3%, 5.9% 오른 1만6000원과 1만44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산물 중에서는 동태 가격이 어획량 감소로 작년보다 25%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참조기와 황태포는 전년보다 6∼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작년보다 소폭 늘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객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을 수 있다”며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수용품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