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미국 독립리그 첫 등판...3이닝 5실점 '도전정신 빛났다'

입력 2013-09-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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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미국 독립리그 첫 등판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필 니크로(왼쪽)와 허민 고양원더스 구단주가 2013년8월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허민 구단주가 미국 마운드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허민 구단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의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3이닝 동안 5피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준 허민은 안타와 도루, 몸에 맞는 공, 2루타를 잇따라 허용하며 3실점을 했다. 2회를 3자 범퇴로 잘 막았지만 3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허민이 입단한 캔암리그는 미국의 독립리그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싱글A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민은 성공한 IT 기업인으로 한국에 첫 독립야구단을 창단, 직접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을 배우고, 김성근 원더스 감독을 찾아가 틈틈이 훈련을 받았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싱글A 수준이라는 캔암리그에 입단하기에 이르렀다.

허민 구단주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1∼2경기에 등판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초청받아 풀타임 출전에 도전할 예정이다.

허민의 첫 등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인생 허비 않는 사람" "너클볼러였다니 대단하네요" "잘 하셨습니다. 자랑스러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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