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 가구 달해…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도 포함
올해 미국 전체 가구의 43%에 해당하는 7000만 가구가 연방정부 소득세 면제 대상이 될 전망이라고 2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 경기회복과 각종 세금 혜택 면제 등으로 이 비율도 최근 수년간 수치와 비교하면 낮아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소득세 면제 가구의 약 67%는 소득이 3만 달러 미만이다. 그러나 세금정책센터(Tax Policy Center)에 따르면 올해 면제 가구의 약 1%는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고소득 가구가 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투자소득으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막대한 투자 손실이 났다고 당국에 신고하면 소득세가 면제된다.
이들 가운데 지방채 등 비과세 상품 투자를 많이 한 사람도 소득세를 안 낼 수 있다.
또 외국 주식 배당수입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이미 외국 정부에 세금을 냈기 때문에 소득세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
그러나 소득세 면제 가구가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급여세나 판매세 지방세 등을 별도로 내고 있다.
미국에서 세금 면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다. 밋 롬니는 지난해 대선 선거전 당시 “미국인의 47%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며 “이들은 정부에 빌붙어 살고 있다”고 말한 것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