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s LG유플러스, 이통사 광고 ‘진흙탕 싸움’도 LTE급

입력 2013-08-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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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쟁사에 대한 도를 넘은 자극적 광고는 물론 속도 측정 결과까지 합성하는 ‘진흙탕 싸움’을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

SK텔레콤은 26일 ‘한라산 정상에서 세계 최고 LTE-A 서비스를 즐긴다!’는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백록담에서 LTE-A 서비스를 시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

하지만 이날 SK텔레콤이 측정했다는 LTE-A 속도는 인위적으로 편집 후 합성한 사진으로 밝혀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같은 속도가 나온 사진을 각각의 모델이 가진 스마트폰 액정에 오려붙이는 방법을 써, 속도 조작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속 LTE-A 단말기의 속도는 다운로드 104Mbps로 표시돼 있다. 104Mbps는 최근 SK텔레콤이 광고하고 있는 150Mbps보다는 낮은 속도지만, 서울 등 도심의 2~80Mbps보다는 크게 빠른 속도다.

이 같은 지적은 네티즌들로부터 먼저 나왔다. ‘SK텔레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SK텔레콤은 논란이 계속되자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합성 사진임을 인정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A에 대한 상호 비판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기자회견편’ 광고를 통해 유플러스 3G 없는 100% LTE 단독 선언, 100% LTE가 아니면 요금을 안받겠다 선언 등의 문구로 자사의 LTE 서비스를 알렸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을 겨냥해 속터진다 는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써가며 ‘3G 섞인 LTE-A’로 깎아 내렸다. 또 자신들은 100% LTE라고 광고하기도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100% TLE’ 광고에 대해 각각 매체별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는 자사의 서비스도 ‘100% LTE’라는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극장과 유료방송 광고에서는 LG유플러스의 ‘100% LTE’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깎아내린다.

노홍철과 데프콘이 출연하는 케이블TV 광고에서 ‘100% LTE’(LG유플러스)를 사용하는 데프콘에게 노홍철은 ‘LTE 끊기면 통화도 100% 끊긴다. 통화 끊기면 일, 여자도 100% 끊긴다’며 LG유플러스를 비꼰다.

하지만 이런 광고와 지나친 속도경쟁의 문제는 LTE-A가 기존 LTE보다 매번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래픽이 늘어나면 속도는 오히려 기존 LTE보다 더 느려지는 상황이 버젓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실제 빠른 LTE-A가 꼭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한다. 결국 의미없는 싸움에 기업들만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미래부는 이통사들이 LTE-A에 대한 과장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각사 홈페이지에 환경 요인 등에 따라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게재, 소비자에게 설명하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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