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답보’ 공기업 사장 인선 ‘재시동’

입력 2013-08-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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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재공모에 19명 지원, 11명 지원한 한국거래소도 재개 전망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6개월째 답보 상태에 빠졌던 공기업 사장 인선작업이 재가동된다. 수장 공백이 길어졌던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공기업들의 사장 공모가 최근 속도를 내고 있고 두 달반 동안 지연됐던 한국거래소의 인선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이다.

29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7일간 진행됐던 신임 사장 공모 서류접수에 총 19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후보군에는 관료 출신과 원자력업계, 전력업계 인사들이 두루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접수를 마감한 한수원은 오는 29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 서류 및 면접 심사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한수원의 이번 공모는 지난 6월 공모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재공모다. 당시 한수원은 공모를 통해 15명 안팎의 지원자를 받았지만 청와대의 인선 중단 방침이 나오면서 백지화됐다. 하지만 이번 재공모에 기대 이상의 많은 인원이 지원하면서 향후 한수원의 신임 사장 선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발전공기업들의 사장 인선도 재개됐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8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지난 6월 접수한 신임 사장 후보 16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벌였다. 29일엔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3배수 후보 압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올리고 향후 최종 2명의 후보가 선정되면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면 추석 이전까지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도 29일 임추위를 열고 사장 후보 서류심사를 진행한다. 남동발전 사장직엔 지난 6월 공모에서 약 20여명이 지원했다. 서부발전과 남동발전 사장 공모엔 한국전력공사 출신과 발전자회사 출신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기관장이 해임 건의된 대한석탄공사도 지난 27일 신임 사장 후보 공모를 마감했다.

금융 공기업에선 한국거래소가 약 2개월 반 만에 이사장 공모 절차를 조만간 재개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5일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를 선정할 임추위를 재구성한다. 지난 6월 공모절차가 중단되면서 임추위원 중 일부의 임기가 만료돼서다. 임추위가 재구성되면 조만간 이사장 인선 절차가 재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본격적인 인선 재개 시점은 다음달 4일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엔 지난 6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 총 11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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