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군 훈련기 추락
▲순직한 노세권 소령(왼쪽), 정진규 대위(공군본부)
광주 공군 훈련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2명은 모두 10여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8일 오후 2시8분 광주 서구 세하동 농지에 추락한 T-50이 민가와 불과 1㎞ 떨어진 곳에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공군 1전투비행단 소속 노세권(34·공사 50기) 소령과 정진규(35·공사 51기) 대위(진급예정)가 숨졌다.
이들은 모두 경력 10년이 넘은 베테랑 교관 조종사들로, 오후 2시쯤 이륙해 단독 비행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노세권 소령은 유족으로 아내와 아들 두 명을, 정진규 대위는 아내와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공군은 순직한 노 소령과 정 대위의 시신을 수습해 공군 제1전투비행단 체육관에 빈소를 마련했으며 발인, 장지 등 장례절차를 유족과 논의해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추락한 훈련기 기체는 꼬리 부분만 남고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모두 불에 탔다. 순직자 중 1명은 낙하산을 타고 탈출하다가 논으로 떨어져 숨졌으며, 다른 1명은 기체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